명절이나 결혼식처럼 배우자 쪽 형제자매를 한꺼번에 만나는 자리에서는, 그 형제자매의 배우자까지 함께 인사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. 그런데 이 "형제의 배우자"를 부르는 호칭은 내가 남자냐 여자냐, 그리고 상대가 나보다 손위냐 손아래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져서 매번 헷갈리기 쉬워요. 아내 쪽과 남편 쪽을 나란히 놓고 여덟 가지 경우를 한 번에 비교해서 정리해봤어요.
아내 쪽 형제의 배우자 아내 남동생의 아내 → 처남댁 아내 오빠의 아내 → 아주머니 아내 여동생의 남편 → 동서 아내 언니의 남편 → 형님
남편 쪽 형제의 배우자 남편 남동생의 아내 → 동서 남편 형의 아내 → 형님 남편 여동생의 남편 → 서방님 남편 누나의 남편 → 아주버님
여덟 개를 나란히 놓고 보면 두 가지 흥미로운 점이 보여요. 첫째, 동서와 형님은 아내 쪽과 남편 쪽 양쪽에서 똑같이 쓰여요 — 내 배우자와 그 형제자매의 성별이 같을 때(자매의 남편들끼리, 형제의 아내들끼리)는 어느 쪽 집안이든 상관없이 이 두 단어로 갈려요. 둘째, 아주버님은 남편의 형 본인을 부를 때도, 남편 누나의 남편을 부를 때도 똑같이 쓰는 말이라 시가 쪽에서만 "본인이냐 배우자냐"라는 구분이 사라져요.
다 외우기보다는, 두 가지만 순서대로 따져보세요. 첫째, 내 배우자와 그 형제자매가 같은 성별인지 다른 성별인지 — 같으면 형님·동서, 다르면 처남댁·아주머니(아내 쪽) 또는 서방님·아주버님(남편 쪽)이에요. 둘째, 그 형제자매가 내 배우자보다 손위인지 손아래인지. 이 두 가지만 확인하면 여덟 가지 경우가 전부 자연스럽게 따라와요.
